쉰 넘은 남성 10명 중 6명이 반응했다… 팽이버섯이 흔든 테스토스테론의 비밀

일본 인체시험 12주, 팽이버섯 추출물을 먹은 중장년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이 달라졌다. 실제 논문으로 확인한 결과를 더 머슐리가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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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요약
일본 하마마쓰의과대학 윤리위 승인 하에 진행된 12주 인체시험 결과, 팽이버섯(에노키다케) 추출물을 먹은 40세 이상 남성 그룹의 60.7%에서 총테스토스테론이 0.5ng/mL 이상 늘었다. 위약군에서는 이 비율이 33.3%에 그쳤다.

연구 정보

항목내용
연구기관데크노스루가 연구소(TechnoSuruga Laboratory Co., Ltd.) · 하마마쓰의과대학 임상연구윤리위원회 승인 (일본)
주연구자야마다 시즈오(Shizuo Yamada) 외 5인
발표년도2025년 3월
발표지Nutrients (MDPI, SCI(E)급 국제학술지)
연구방식무작위배정·이중맹검·위약대조 병행군 비교시험(RCT)
참가자갱년기 자각 증상이 있는 40세 이상 건강한 일본 남성 55명 (시험군 28명, 위약군 27명 / 평균연령 약 61~62세)
시험기간2023년 6월~10월, 12주간 매일 섭취

실험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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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연구 배경: '남자의 갱년기'는 왜 생기나

나이가 들면 여성만 갱년기를 겪는 게 아니다. 남성도 40대 후반부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서서히 줄면서 피로감, 의욕 저하, 수면장애, 성기능 저하 같은 증상을 겪는다. 의학적으로는 이를 '후기발현 성선기능저하증(LOH 증후군, Late-Onset Hypogonadism)'이라 부른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뼈·피부·성기능 유지에 관여하는 핵심 호르몬으로, 그 감소는 대사증후군·인지기능 저하·체지방 증가와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 연구진은 최근 동물실험에서 팽이버섯(학명 Flammulina velutipes, 일본명 에노키다케) 추출물이 피로·손상 모델 생쥐의 고환 내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효과의 핵심 성분으로 지목된 것이 팽이버섯에 풍부한 '아데노신(adenosine)'이었다. 이번 연구는 이 동물실험 결과가 실제 사람, 그것도 갱년기를 자각하는 중장년 남성에게도 통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설계됐다.

결과 해설: 호르몬 수치보다 '반응한 사람의 비율'이 갈랐다

연구팀은 하이네만의 노화 남성 증상 척도(AMS)로 27~49점(경도~중등도 갱년기 증상)에 해당하는 남성들을 모아, 아데노신 0.56mg이 든 팽이버섯 추출물 캡슐 또는 위약을 12주간 매일 먹게 했다.

전체 그룹을 평균으로만 비교했을 때는 AMS 총점이나 테스토스테론 평균치 자체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먼저 테스토스테론 경계 수준(유리 테스토스테론 8.5~11.8pg/mL)에 있던 '숨은 갱년기' 남성들만 따로 분석하자, 성기능 관련 하위 점수가 팽이버섯 섭취군에서 위약군보다 유의미하게 더 개선됐다(p=0.046). 또 증상이 특히 심했던 사람들만 놓고 '얼마나 크게 좋아졌는가'를 누적으로 비교한 결과, 팽이버섯군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사람의 비율이 위약군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p=0.018).

테스토스테론 자체도 마찬가지다. 평균값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지만, '총테스토스테론이 0.5ng/mL 이상 늘었는가'를 기준으로 나눠 보면 팽이버섯군 28명 중 17명(60.7%)이 여기에 해당한 반면 위약군은 27명 중 9명(33.3%)에 그쳤다(p=0.042). 연구팀은 "0.5ng/mL의 증가는 경계형 LOH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12주간 두 그룹 모두에서 혈액·간·신장 수치에 큰 이상은 없었고,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되지 않았다.

왜 이 버섯인가

팽이버섯은 항암·항균·항산화·면역조절 효과가 보고돼 온 대표적인 식용버섯이다. 이번 연구가 주목한 성분은 아데노신으로, 앞선 동물실험에서 농도에 비례해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하는 활성을 보인 물질이다. 연구팀은 "팽이버섯 추출물의 남성호르몬 분비 촉진 효과가 피로 및 노화에 따른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사람에서 처음으로 보여준 연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연구진 스스로도 "평균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고, 일부 대상자에게서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신중한 해석을 당부하고 있다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다.

어떻게 섭취하면 되는지

이번 시험에서 쓰인 용량은 팽이버섯 추출 분말 125mg짜리 캡슐 10알(하루 총 1,250mg, 아데노신 약 5.6mg)이었다. 국내 유통되는 일반 팽이버섯 요리로 이 정도의 아데노신을 매일 섭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표준화된 추출물 형태의 보충제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봐야 한다. 그렇다고 팽이버섯 자체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팽이버섯은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와 나이아신이 풍부해 볶음·전골·나물 등으로 꾸준히 챙겨 먹기 좋은 식재료이며, 갱년기 증상이 걱정된다면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을 기본으로 하되 이런 기능성 식품 연구 결과를 참고하는 정도가 합리적이다. 특정 질환으로 치료 중이거나 전립선 관련 수치(PSA)에 이상이 있다면 보충제 섭취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출처

Yamada, S., Shirai, M., Nagashima, K., Mochizuki, J., Ono, K., & Kageyama, S. (2025). Beneficial Effects of Enoki Mushroom Extract on Male Menopausal Symptoms in Japanese Subjects: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Nutrients, 17(7),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