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뒤 63.6%가 음성으로… 표고버섯 균사체 추출물, 고위험 HPV를 밀어냈다

고위험 HPV 지속감염 여성 50명 대상 미국 임상시험. 표고버섯 균사체 발효 추출물(AHCC)을 6개월 먹은 그룹의 63.6%가 바이러스 음성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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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배경 위에 놓인 신선한 표고버섯과 하얀 균사체 가닥을 가까이서 찍은 클로즈업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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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2년 넘게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된 30대 이상 여성 50명에게 표고버섯 균사체 발효 추출물(AHCC)을 매일 먹였더니, 6개월 뒤 63.6%가 바이러스 음성으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위약군의 음성 전환율은 10.5%에 그쳤다.

연구 정보

항목내용
연구기관미국 텍사스대 휴스턴 맥거번 의과대학(UT Health McGovern Medical School) 산부인과·생식과학과
주연구자Teresa T. Byrd 등 공동연구팀 (교신저자 Judith A. Smith Pharm.D.)
발표년도2022년 6월
발표지Frontiers in Oncology (국제 학술지, Gynecological Oncology 분과)
연구방식무작위배정·이중맹검·위약대조 2상 임상시험 (등록번호 NCT02405533)
참가자2년 이상 지속된 고위험 HPV 감염이 확인된 30세 이상 여성 50명 (AHCC군 25명·위약군 25명, 41명 완주)
시험기간AHCC군: 1일 3g 공복 섭취 6개월 + 이후 6개월 관찰 / 위약군: 12개월간 위약 섭취

실험결과

표고버섯 균사체 추출물(AHCC) 임상시험 결과 인포그래픽 — 6개월 후 HPV 음성 전환율 63.6%(위약군 10.5%), 지속 반응률 64.3%, AHCC 섭취자 종합 반응률 58.8%를 검은 배경에 금색 숫자로 정리한 카드
  • AHCC를 6개월간 섭취한 여성 22명 중 14명(63.6%)이 HPV 검사에서 음성으로 전환됐다. 반면 위약군은 19명 중 2명(10.5%)만 12개월 뒤 음성이 됐다.
  • 처음 음성 전환에 성공한 14명 중 9명(64.3%)은 AHCC 복용을 끊은 지 6개월이 지나도 다시 양성으로 돌아가지 않는 '지속적 반응'을 보였다.
  • 눈가림이 풀린 뒤 위약군에서 AHCC로 넘어와 복용한 사람들까지 합쳐, AHCC를 섭취한 전체 34명을 기준으로 보면 58.8%(20명)가 지속감염에서 벗어났다.

연구 배경 — 왜 이 연구가 중요한가

인유두종바이러스, 즉 HPV는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여러 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HPV 감염은 1~2년 안에 몸의 면역계가 알아서 없애버리지만, 문제는 일부에서 바이러스가 2년, 5년 넘게 눌러앉는 '지속감염' 상태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지속감염이 길어질수록 세포 이상(전암성 병변)으로 진행할 위험이 커지는데, 현재까지 이 지속감염 자체를 직접 없애는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 정기검진으로 경과를 지켜보거나, 병변이 생기면 시술로 제거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대응이었다. 이런 배경에서 연구팀은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몸의 면역시스템이 바이러스를 스스로 치워내도록 도울 수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 답으로 표고버섯 균사체 발효 추출물인 AHCC(Active Hexose Correlated Compound)를 택했다.

결과 해설 — 숫자가 말해주는 것

연구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63.6%와 10.5%의 격차다. AHCC를 먹은 여성 22명 중 14명이 6개월 만에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은 반면, 위약을 먹은 19명 중에서는 단 2명만 12개월(AHCC군보다 두 배 긴 기간)이 지나서야 음성이 됐다. 같은 기간을 두 배 더 줬는데도 위약군의 반응률이 훨씬 낮았다는 점에서, 연구팀은 이 차이가 단순한 우연이라기보다 AHCC 섭취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더 흥미로운 대목은 '지속성'이다. 한 번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다 끝난 게 아니라, 복용을 멈춘 뒤에도 그 상태가 유지되는지가 실제로 중요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처음 반응을 보인 14명 중 9명(64.3%)이 복용 중단 6개월 후까지 음성을 유지했다. 즉 일시적으로 바이러스 수치만 눌러놓은 게 아니라, 몸이 바이러스를 실제로 정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다.

연구팀은 혈액 속 면역 지표도 함께 들여다봤다. 특히 인터페론베타(IFN-β)라는 물질에 주목했는데, HPV 지속감염 여성들은 등록 당시 이 수치가 평균 60.5(±37.6) pg/mL로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이 수치가 20 pg/mL 아래로 떨어진 사람일수록 T림프구가 늘고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사라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논문은 이 부분에 별도의 정밀한 p값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이 상관관계를 근거로 향후 IFN-β 수치가 AHCC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지표로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부작용 면에서는 큰 문제가 보고되지 않아, 연구팀은 AHCC 하루 3g 섭취가 "내약성이 양호했다"고 정리했다.

왜 표고버섯(균사체)인가

AHCC는 우리가 흔히 국이나 볶음 요리에 넣어 먹는 표고버섯 그 자체가 아니라, 표고버섯 균사체를 여러 종의 효소로 장시간 발효·분해해 만든 저분자 다당체 추출물이다. 이 과정에서 알파글루칸 계열의 특수한 다당류가 농축되는데, 동물·세포 실험에서 자연살해(NK)세포와 T세포 등 선천·적응 면역계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고돼 왔다. 표고버섯을 포함한 버섯류의 베타글루칸·알파글루칸 성분이 면역세포를 '깨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가설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다만 이번 연구에 쓰인 AHCC는 특정 공정으로 표준화된 보충제 형태였다는 점은 분명히 짚어야 한다. 일반 식용 표고버섯을 요리해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어떻게 섭취하면 되나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AHCC 3g을 하루 한 번, 공복 상태로 6개월간 섭취했다. 다만 이는 의료진의 관리 아래 진행된 2상 임상시험 프로토콜이며, HPV 지속감염이 있다고 해서 임의로 특정 용량의 보충제를 자가 처방하듯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연구팀 스스로도 "음성 전환 이후 얼마나 더 복용해야 지속적 효과를 담보할 수 있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HPV 검진 결과가 걱정된다면 우선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 정기검진 일정을 지키는 것이 먼저다. 일상에서는 표고버섯을 국·볶음·전골 등에 꾸준히 곁들이는 정도로 즐기되, 지속감염이나 관련 질환 관리를 위한 보충제 섭취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길 권한다.

출처

  • Byrd TT, et al. "AHCC® Supplementation to Support Immune Function to Clear Persistent Human Papillomavirus Infections." Frontiers in Oncology, 2022;12:881902.
  • ClinicalTrials.gov. "Efficacy of AHCC for HPV Infection" (NCT02405533).
  • Newswise. "UTHealth Research Shows Mushroom Extract, AHCC, Helpful in Treating HP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