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버섯(운지버섯) 다당단백, 장내 미생물을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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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에 자란 구름버섯과 채집 바구니
더 머슐리 | 대한민국 대표 식용버섯 저널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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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요약
미국 연구진이 건강한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구름버섯(운지버섯) 유래 다당단백(PSP)과 항생제 아목시실린의 장내 미생물 변화를 비교한 결과, PSP는 프리바이오틱처럼 유익한 방향으로 미생물 구성을 바꾼 반면 항생제는 유해균을 늘리고 그 여파가 복용 종료 후 42일까지 이어졌다.

연구 정보

항목내용
연구기관미국 연구진
발표지Gut Microbes
연구 방식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CT), 3개 그룹 비교
참가자건강한 성인 24명(PSP군·항생제군·무처치 대조군)
시험 기간8주간, 총 7회 대변 시료 분석

실험 결과

름버섯 다당단백과 항생제 장내미생물 비교 임상시험 결과, PSP 프리바이오틱 효과, 항생제 회복 42일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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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루터기의 흔한 버섯, 알고 보니 '장 건강 지킴이'

구름버섯, 국내에서는 운지버섯으로도 불리는 이 버섯은 죽은 나무나 그루터기 옆에서 층층이 겹쳐 자라는 흔한 균류다. 화려하지 않은 외형과 달리 오랫동안 동아시아 전통의학에서 면역 조절제로 활용돼 왔고, 여기서 추출한 다당단백(polysaccharopeptide, PSP)이라는 성분은 일본에서 항암 보조요법의 공식 성분으로 승인될 만큼 임상적 근거가 축적된 물질이다.

이 연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구름버섯 PSP가 장내 미생물, 즉 마이크로바이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항생제와 직접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24명을 PSP 섭취군, 항생제(아목시실린) 복용군, 아무 처치도 하지 않는 대조군으로 나눈 뒤 8주에 걸쳐 총 일곱 차례 대변 시료를 채취해 장내 미생물의 구성 변화를 정밀 분석했다.

항생제는 '초토화', PSP는 '균형 조정'

결과는 두 그룹에서 극명하게 갈렸다. 항생제를 복용한 그룹에서는 대장균과 시겔라균 계열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등 장내 미생물 구성이 크게 흔들렸다. 문제는 이 변화가 항생제 복용을 끝낸 뒤에도 쉽게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구팀 관찰에 따르면 이런 교란 양상은 복용 종료 후 최대 42일까지도 이어졌다. 흔히 항생제를 먹고 나면 배탈이나 설사를 겪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많은데, 이번 연구는 그 불편함의 배경에 있는 장내 미생물 변화가 생각보다 오래간다는 사실을 보여준 셈이다.

반면 구름버섯 PSP를 섭취한 그룹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미생물 구성에 일관되고 지속적인 변화가 관찰됐지만, 이 변화는 프리바이오틱, 즉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환경을 건강한 방향으로 조정하는 물질의 전형적인 작용 패턴과 일치했다. 항생제처럼 특정 유해균이 급증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반적인 미생물 생태계가 더 다양하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재편되는 흐름이었다.

사람마다 원래 미생물 구성은 제각각이다

이 연구에서 눈여겨볼 또 다른 발견은 개인별 기저 미생물 구성의 다양성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장내 미생물이 사람마다 상당히 다르면서도, 동일 개인 안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 즉 '군집화' 양상을 확인했다. 이는 같은 음식이나 성분을 섭취해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다만 PSP의 프리바이오틱 효과 자체는 이런 개인차를 감안하더라도 비교적 일관되게 관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항생제 복용 후, 버섯이 도움이 될까

이번 연구가 항생제와 PSP를 동시에 복용시킨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항생제 부작용을 구름버섯으로 직접 '해독'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항생제가 장내 미생물에 남기는 여파가 예상보다 길다는 점, 그리고 PSP가 프리바이오틱처럼 작용해 장내 환경을 건강한 방향으로 이끈다는 점을 종합하면, 항생제 치료 이후 회복기에 구름버섯이나 관련 성분을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장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합리적 추정은 가능하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후속 연구들에서도 유사한 방향의 결과가 이어지고 있어, 이 분야는 앞으로 추가 검증이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출처

Pallav K, Dowd SE, Villafuerte J, et al. "Effects of polysaccharopeptide from Trametes Versicolor and amoxicillin on the gut microbiome of healthy volunteers: A randomized clinical trial." Gut Microbes, 5(4):458-467 (2014) 출처 URL: https://pubmed.ncbi.nlm.nih.gov/25006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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