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 음료 8주 마셨더니, 면역세포 전투력이 달라졌다

Share
동충하초 발효음료 병과 말린 동충하초
더 머슐리 | 대한민국 대표 식용버섯 저널을 지향합니다
💡
한줄 요약
태국 연구진이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동충하초(코디셉스 밀리터리스) 발효 음료를 8주간 마시게 한 결과, 남성은 4주 만에, 여성은 8주 만에 자연살해(NK)세포 활성도가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오히려 감소했다.

연구 정보

항목내용
연구기관태국 파야오 지역 연구진
발표년도2024년 4월
발표지Scientific Reports (Nature 자매지)
연구 방식무작위 위약대조 임상시험(RCT)
참가자건강한 성인 40명(남성 20명, 여성 20명)
개입 방법동충하초 발효 음료(코디세핀 2.85mg 함유) 또는 위약을 8주간 매일 섭취

실험 결과

동충하초 발효음료 8주 섭취 임상시험 결과, NK세포 활성도 증가,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
더 머슐리 | 대한민국 대표 식용버섯 저널을 지향합니다

겨울철 애벌레에 기생하는 버섯, 알고 보니 면역의 '조율사'

동충하초(冬蟲夏草)는 이름 그대로 '겨울엔 벌레, 여름엔 풀'이라는 뜻으로, 곤충에 기생해 자라는 독특한 생태의 버섯이다. 중국 전통의학에서는 수백 년 전부터 원기 회복과 면역력 강화를 위한 약재로 사용돼 왔지만, 최근 들어 실험실 배양이 가능해지면서 코디셉스 밀리터리스(Cordyceps militaris)라는 종을 이용한 다양한 건강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태국 연구진은 이 동충하초 균사체를 액체 배양(발효)한 뒤 만든 기능성 음료가 실제로 사람의 면역 반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 배정, 위약대조 방식의 임상시험을 설계했다. 건강한 성인 남녀 40명을 대상으로 절반에게는 코디세핀 성분이 들어간 발효 음료를, 나머지 절반에게는 위약을 8주간 매일 마시게 한 뒤 4주와 8주 시점에 각각 혈액을 채취해 면역 지표를 분석했다.

남성은 4주, 여성은 8주 만에 나타난 변화

결과는 성별에 따라 다소 다른 시점에서 나타났다. 남성 참가자의 경우 동충하초 음료를 마신 지 4주 만에 자연살해(NK)세포의 활성도가 위약 섭취 전 기준치보다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NK세포는 몸속에 침입한 바이러스 감염 세포나 종양 세포를 가장 먼저 찾아내 제거하는 면역계의 최전방 전투 세포로, 이 세포의 활성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몸의 방어 능력이 실질적으로 향상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여성 참가자의 경우 조금 더 시간이 걸렸다. 4주 시점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지만, 8주까지 꾸준히 섭취한 뒤에는 NK세포 활성도가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성별 간 반응 속도 차이의 정확한 원인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호르몬 차이나 체내 대사 속도의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염증은 줄이고, 면역은 늘리고

더 흥미로운 대목은 염증 반응과 관련된 사이토카인 수치의 변화다. 남성 그룹에서는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IL-1β(인터루킨-1베타) 수치가 섭취 전보다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여성 그룹에서는 또 다른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6(인터루킨-6) 수치가 마찬가지로 낮아졌다. 이는 동충하초 발효 음료가 단순히 면역세포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몸 전체의 염증 균형을 함께 조절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동충하초의 코디세핀 성분이 면역세포를 자극해 필요한 만큼의 방어 반응은 끌어올리면서도, 불필요하게 과도한 염증 반응은 억제하는 '양방향 조절'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만성 염증은 심혈관 질환이나 대사 질환 등 여러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이런 조절 효과는 실질적인 건강상 이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8주 동안 별다른 부작용은 없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혈당, 혈중 지질 수치는 실험군과 위약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고, 간 기능이나 신장 기능, 혈액 성분과 관련된 안전성 지표에서도 독성을 시사하는 소견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동충하초 발효 음료가 간, 신장, 혈액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면역력을 보조하는 기능성 음료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구팀 스스로도 밝혔듯 이번 시험은 참가자 수가 40명으로 비교적 적은 규모였다. 더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가 이뤄져야 이번 결과의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동충하초 제품을 고를 때는 코디세핀 함량이 표준화돼 표시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실질적인 섭취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처

Ontawong A, Pengnet S, Thim-Uam A, Munkong N, Narkprasom N, Narkprasom K, Kuntakhut K, Kamkeaw N, Amornlerdpison D. "A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 examining the effects of Cordyceps militaris beverage on the immune response in healthy adults." Scientific Reports,

Read more

신선한 노루궁뎅이버섯, 인지기능 임상시험 관련 주방 장면

노루궁뎅이버섯 한 번 먹으면, 90분 뒤 정말 달라질까

💡 한줄 요약 영국 연구진이 건강한 성인 18명에게 노루궁뎅이버섯 추출물을 단 한 번 먹인 뒤 90분 후 인지·기분 상태를 측정했다. 실행기능·기억력 등 종합 지표에서는 위약군과 차이가 없었지만, 손의 미세 동작 정밀도를 측정하는 검사에서 유의미한 향상이 나타났다. 연구 정보 항목내용연구기관영국 연구진(킹스칼리지런던 등 공동연구)발표년도2025년 4월발표지Frontiers in Nutrition연구 방식이중맹검 무작위

By The Mushly
끓는 냄비 옆 영지버섯, 본문 내용을 상징

영지버섯 84일 먹었더니, 몸속 면역 군단이 재편됐다

💡 한줄 요약 대만 연구진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84일간 영지버섯(레이시) 유래 베타글루칸을 매일 섭취시킨 이중맹검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T림프구와 자연살해(NK)세포가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세포 활성도 함께 개선됐다. 연구 정보 항목내용연구기관국립대만대학교 등 대만 연구진발표년도2023년발표지Foods (MDPI)연구 방식이중맹검 무작위 위약대조 임상시험(RCT)참가자18~55세 건강한 성인시험 기간84일(약 12주)

By The Mushly
산림청, 3월 이달의 임산물로 ‘표고버섯’ 선정

산림청, 3월 이달의 임산물로 ‘표고버섯’ 선정

산림청, 3월 이달의 임산물로 ‘표고버섯’ 선정 산림청(청장 박은식)은 3월 이달의 임산물로 ‘표고버섯’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표고버섯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임산물 중 하나로, 사계절 내내 생산되지만 특히 기온과 습도가 안정되는 봄철에 품질이 우수한 버섯이 출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유의 깊은 감칠맛과 쫄깃한 식감이 특징으로 ‘천연 조미료’라 불릴 만큼

By The Mushly